로컬 크리에이터와 디지털전략, 축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
이제 지역축제의 성공은 단순히 예산 규모나 유명 연예인 초청, 일회성 프로그램이 좌우하지 않는다. 진짜 경쟁력은 바로 ‘그 지역만의 고유한 매력’과 ‘주민이 직접 만든 스토리’에서 비롯된다. 최근 들어 마을 주민, 상인, 청년, 이주민 등 실제 지역 내 다양한 주체들이 직접 크리에이터로 나서서, 영상, 사진, SNS 콘텐츠, 블로그, 유튜브, 카드뉴스 등 자신만의 시선으로 축제와 지역 일상을 기록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들이 바로 ‘로컬 크리에이터’ 또는 ‘마을 인플루언서’다. 이들과 협업하는 디지털 공동 기획 전략이야말로, 대형 광고 예산이나 외부 전문가 없이도 소규모 축제의 온라인 영향력과 지속적 성장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최고의 해법이다.
로컬 크리에이터란 누구인가, 왜 중요한가
로컬 크리에이터란 지역에 거주하며, 일상에서 축제·로컬문화·음식·예술·환경·역사 등 다양한 소재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주민 중심의 디지털 인플루언서를 뜻한다. 대중적 유명세는 없지만, 지역 특성에 대한 이해와 진정성, 주민 네트워크, 생활 밀착형 시선이 강점이다. 마을회관 운영진, 청년창업가, 농부, 주부, 이주 청년, 지역 상인, 초등학생까지 누구나 로컬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이들은 축제 현장이나 마을의 사소한 일상, 지역 명소, 전통문화, 맛집, 숨은 골목 등을 직접 촬영·기록해 SNS, 블로그, 유튜브, 네이버카페 등 다양한 채널에 공유한다. 이 과정에서 외부 광고나 브랜딩이 미처 담지 못하는 지역만의 감성과 살아있는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콘텐츠로 확산된다. 이런 콘텐츠는 주민의 입장에서 경험을 나누기에 신뢰도가 높고, 지역 내외 참가자 모두에게 실질적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대형 광고보다 파급력이 더 클 때가 많다.
로컬 크리에이터와의 디지털 공동 기획, 어떻게 시작할까
1. 크리에이터 발굴 및 협업 구조 구축: 축제 운영진은 지역 내 활발히 활동하는 인스타그램·블로그·유튜브 계정, 마을 소모임, 청년·주부 네트워크 등에서 크리에이터를 발굴한다. 공식적으로 ‘로컬 크리에이터 모집’ 이벤트, 마을 UGC(사용자 콘텐츠) 공모전, 블로그 릴레이 챌린지, 사진·영상 공모전 등으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2. 역할 분담과 공동 기획: 운영진은 축제 주요 일정, 프로그램, 홍보 목표, 협업 형태(콘텐츠 제작, 공동 생중계, 현장 리포터, 후기 인터뷰 등)를 명확히 제시한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직접 체험하며 자신만의 시각으로 사진, 영상, 브이로그, 후기, 카드뉴스, 리그램, 인스타그램 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든다.
3. 온라인 플랫폼 연계: 공식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과 개인 채널을 연동해 상호 공유·태그·해시태그로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예를 들어 #마을명축제 #로컬크리에이터 #지역체험 등 공통 해시태그를 지정하고, 공동 콘텐츠 업로드 및 상호 리그램·공유 이벤트를 진행한다.
로컬 크리에이터 협업의 실무 노하우
첫째, 공식 운영진이 크리에이터를 단순 외주 인력이 아니라 ‘지역 축제의 공동 기획자’로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사전 미팅, 프로그램 아이디어 회의, 촬영 현장 동행 등에서 적극적인 소통과 의견 반영이 필요하다.
둘째,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은 최소화하되, 축제 일정, 주요 프로그램, 홍보 포인트, 활용 이미지·로고 등 기본 정보는 충분히 제공한다.
셋째, 다양한 연령·직업·관심사의 크리에이터가 활동할수록, 콘텐츠 포맷(사진, 에세이, 브이로그, 숏폼, 리뷰 등)과 관점이 풍부해져 더 큰 파급력이 생긴다.
넷째, 제작된 콘텐츠는 공식 채널에 ‘로컬 크리에이터 이름·계정’과 함께 소개해, 개인 브랜딩에도 도움이 되도록 배려한다.
다섯째, 활동 지원으로 소정의 활동비, 지역 특산품, 상품권, 현장 체험권, 포상(우수 크리에이터 시상) 등을 제공하면 자발적 동기부여와 장기적 협업이 더욱 견고해진다.
디지털 공동 기획의 실제 운영 사례
예를 들어, 충남의 한 농촌 축제는 마을 청년회, 어머니회, 청소년 동아리, 이주민 모임 등에서 20여 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해 ‘마을 리포터단’을 조직했다. 이들은 축제 사전준비, 현장 셋업, 프로그램 체험, 주민 인터뷰, 먹거리 소개, 뒷이야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등에 매일 업로드했다. 공식 계정에서는 ‘오늘의 로컬 크리에이터’, ‘베스트 후기’, ‘현장 브이로그’ 등을 주제로 콘텐츠를 릴레이 형식으로 소개했다. 그 결과, 2주간 SNS 해시태그 게시물이 1,500건 이상 늘었고, 공식 계정 팔로워와 조회수도 3배 이상 증가했다. 행사 후에는 우수 크리에이터 시상, 후기 공모전, 지역 특산물 언박싱 이벤트로 팬덤을 이어갔다. 또, 강원도의 한 산촌축제에서는 마을 노인회와 청소년이 함께 브이로그를 제작해, 세대공감형 UGC 콘텐츠로 지역 언론과 유튜브에서 크게 화제가 된 사례도 있다.
지속 가능한 로컬 크리에이터 네트워크 구축법
1. 축제가 끝난 뒤에도 공식 채널·카톡방·오픈채팅·네이버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로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유지한다.
2. 매달 혹은 분기별로 ‘마을 소식’, ‘지역 명소 탐방’, ‘주민 스토리’, ‘새 프로그램 기획’ 등 공동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3. 축제 후에도 특산품 언박싱, 지역 라이브커머스, 마을 공동체 행사 등 다양한 주제의 협업을 이어가면, 매년 더 탄탄한 크리에이터 기반이 쌓인다.
4. 공식 계정에서 크리에이터의 개인 계정·유튜브 채널·블로그 등을 함께 홍보해, 마을의 디지털 영향력이 확장된다.
5. 새로운 크리에이터 영입과 기존 활동가 유지에 신경쓰면서, 지역 내외 협업(인근 마을, 타 지자체)까지 점진적으로 범위를 넓힌다.
최신 트렌드: 로컬 크리에이터와 지역경제 활성화
최근에는 단순 홍보를 넘어, 로컬 크리에이터가 축제 굿즈 개발, 라이브커머스, 지역농산물·공예품 온라인 판매, 마을 뉴스레터 제작, 지역 청년 창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크리에이터가 주도하는 ‘1일 마켓’, ‘현장 라이브방송’, ‘비대면 체험 키트’ 등도 축제 운영진과 공동 기획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크리에이터의 팔로워와 지역 참가자, 외지 방문객, 타 지역 인플루언서까지 연계되면서 장기적 팬덤과 경제 활성화 효과가 동시에 커진다.
결론: 로컬 크리에이터 협업, 소규모 축제의 진정한 성장 엔진
이제 소규모 축제의 진짜 경쟁력은, 예산이나 프로그램의 화려함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직접 이야기하고 기록하는 콘텐츠에서 나온다. 로컬 크리에이터와의 디지털 공동 기획 전략은 축제 현장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받는 지역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엔진이 된다. 운영진은 지금부터라도 마을 인플루언서를 발굴하고, 공동 기획·지원·네트워크 운영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 작은 시작이 소규모 축제를 전국적 이슈와 지속 가능한 브랜드 자산으로 이끄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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