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현실을 넘어 가상으로, 축제의 미래가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비대면 축제’, ‘온라인 페스티벌’이 급속히 확산됐고, 그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디지털 혁신이 바로 메타버스와 가상현실(VR)을 통한 지역축제의 새로운 확장이다. 처음에는 제한된 오프라인 축제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시도되었으나, 이제는 오프라인 한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동시에 참여하고, 현실의 매력과 스토리를 가상공간에 담아내는 진정한 ‘확장형 축제’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규모 도심 행사뿐 아니라 소규모 지역축제, 마을 브랜드, 특산물 홍보, 전통문화 계승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VR을 접목한 성공 사례가 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축제 현장에서 메타버스·VR을 활용해 어떻게 기획·운영할 수 있는지, 플랫폼별 준비 과정과 효과, 성공적인 디지털전략 수립법까지 심도 있게 안내한다.
1단계: 왜 메타버스·VR인가? 기존 온라인축제와의 차별성
메타버스·VR 기반 축제는 기존의 유튜브 스트리밍, SNS 홍보와 무엇이 다를까? 가장 큰 차이는 ‘실제 공간’이 아니라 ‘가상 공간’에서 축제의 주인공이 바로 참가자 자신이라는 점이다. 참가자는 아바타로 메타버스 월드에 입장해 가상축제장, 포토존, 공연장, 전시관, 체험존, 특산물 마켓 등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실시간 채팅·이모션·영상통화 등 다양한 인터랙션을 체험한다. VR 기반 콘텐츠를 활용하면, 직접 마을을 걷는 듯한 360도 영상, 전통공방·문화재 내부, 행사장 부스 등을 현실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은 현장에 올 수 없는 외지인, 교통 약자, 해외 참가자까지 모두 축제에 동참할 수 있게 해 ‘참여의 확장성’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가진다. 단순 중계·관람을 넘어, 스스로 체험하고 소통하는 디지털 커뮤니티가 탄생하는 것이다.
2단계: 메타버스 플랫폼과 VR 콘텐츠 기획의 실제
메타버스 축제를 위한 대표 플랫폼은 제페토(ZEPETO), 게더타운(Gather.town), 이프랜드(ifland), 로블록스(Roblox), 네이버Z의 ZEP, 모질라 허브 등 다양하다. 각 플랫폼의 특성, 사용 용이성, 커스텀 제작 범위, 접속자 수, 비용 등을 사전에 비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제페토와 로블록스는 MZ세대 타깃, 캐릭터 중심 아바타, 미니게임, 부스 커스텀에 강점이 있고, 게더타운은 현실 공간 설계, 세미나·워크숍·부스 구성이 쉽다. 이프랜드는 대중적 접근성과 손쉬운 입장 기능, 네이버Z의 ZEP은 학교·공공기관 등에서 널리 쓰인다. 축제 운영진은 1) 현실의 행사장, 마을, 명소를 가상공간에 3D 모델링해 월드를 만든다. 2) 행사 주요 프로그램(공연, 체험, 전시, 홍보 부스, 미니게임 등)을 각각 별도의 공간으로 배치한다. 3) 입장 게이트, 포토존, 미션 스팟, UGC 전시관 등 ‘참여형 콘텐츠’ 위주로 설계한다. VR 콘텐츠는 360도 촬영, 드론 영상, VR투어, 3D 영상 등으로 마을 풍경, 전통 체험, 지역 특산물 생산 현장 등을 실제감 있게 담아내 참가자 몰입도를 높인다.
3단계: 메타버스·VR 축제 운영 프로세스와 실전 팁
1. 사전 홍보 단계에서는 공식 블로그·인스타그램·유튜브 등에 ‘메타버스 축제 예고편’, ‘VR 체험 영상’, ‘아바타 만들기 가이드’ 등을 집중적으로 노출한다. 참가 신청·사전예약은 구글폼, 홈페이지, SNS DM 등 기존 채널과 연계하며, 참가자에게 메타버스 입장 방법, 준비물, 미션 안내(스탬프 투어, 포토 미션, OX 퀴즈 등)를 자세히 안내한다.
2. 행사 당일에는 운영진·자원봉사자·게스트(지역 명사, 연예인, 마을 대표 등)가 아바타로 직접 참가해, 실시간 Q&A, 미니게임, 랜선 먹방, 특산물 홍보, 라이브 공연, 즉석 선물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 참가자는 아바타 꾸미기, 미션 인증샷, 부스 방문, 실시간 채팅, 포토존 촬영, 가상 굿즈 교환 등 활발히 참여하며, 이 모든 과정이 SNS 해시태그 챌린지, 블로그 후기, UGC 콘텐츠로 이어진다.
4. VR 콘텐츠는 행사장 내 VR부스, 온라인 홈페이지,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동시에 업로드해, 오프라인 참가자와 온라인 참가자 모두 체험할 수 있게 한다.
4단계: 성공사례와 효과
강원도의 한 산촌축제는 제페토 월드에서 실제 마을을 3D로 구현하고, 마을 어르신·청년·관광객이 아바타로 입장해 미션을 수행하는 가상체험 행사를 열었다. 참가자는 집에서 모바일로 접속해 지역 특산품·먹거리·공연·벽화·포토존 등을 자유롭게 구경했고, 미션 완료 시 실물 상품과 축제 기념품이 집으로 배송됐다. 이 과정에서 SNS 해시태그, 아바타 인증샷, 후기 공모전 등 온라인 입소문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또, 한 도시형 축제에서는 VR 360도 영상으로 실제 행사장, 공연, 체험존, 지역 명소를 담아, 오지 못한 외부 참가자까지 현장감 있게 즐길 수 있게 했다. 국내외 메타버스·VR 축제 참가자는 실제 방문자 대비 2~5배 이상 늘었고, 공식 홈페이지와 SNS 유입, 온라인 굿즈몰 매출, 지역 브랜드 검색량 등 모든 지표가 대폭 상승했다.
5단계: 예산, 인력, 기술 장벽 극복을 위한 실무형 팁
메타버스·VR 도입은 대형 예산이 필요한 첨단 기술로만 여겨질 수 있지만, 최근에는 저예산·소규모로도 충분히 시도할 수 있다. 제페토, 게더타운, 이프랜드 등은 무료·저비용 플랫폼을 제공하며, 기본 월드·부스·이벤트 생성이 비교적 쉽다. 무료 360도 촬영 앱, 스마트폰 VR 카메라, 구글 스트리트뷰 등으로 기본 VR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대학생·청년 크리에이터, 지역 IT 봉사단, 메타버스 교육기관 등과 협업하면 제작·운영 인력도 효과적으로 충원 가능하다. 핵심은 기술적 완벽함보다는 ‘가상공간에서의 실질적 체험’에 중점을 두고, 참여자와의 소통·몰입·스토리 전달에 집중하는 것이다.
6단계: 메타버스·VR 기반 축제의 미래와 발전 방향
앞으로는 오프라인과 가상의 융합(온·오프 믹스)이 표준이 될 전망이다. 실시간 온라인 투표, 가상 굿즈 NFT, 메타버스 내 상점·라이브커머스, VR 문화재 체험, 전 세계 참가자와의 실시간 교류 등 혁신적 시도가 확산된다. 또, 행사 후에도 가상공간 월드를 상시 운영해 마을 홍보, 관광 유치, 주민 커뮤니티, 브랜드 마케팅 등 지속적 활용이 가능하다.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 아바타, 실시간 번역, 증강현실(AR) 결합 등 더욱 진화된 기술이 축제 현장과 가상공간을 완벽히 연결하게 될 것이다.
결론: 메타버스·VR, 지역축제의 상상력을 현실로
이제 메타버스와 VR은 단순한 온라인 홍보 수단이 아니라, 축제의 공간·스토리·체험을 무한히 확장하는 핵심 전략이다. 오프라인의 한계를 넘어서 참가자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새로운 방식으로 축제를 즐기고 기록하는 시대가 열렸다. 소규모 축제라도 오늘부터 메타버스·VR 도입을 고민하고, 실무에 적용한다면, 전국적 이슈와 장기적 브랜드 자산으로 성장하는 ‘확장형 축제’의 미래를 반드시 실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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